원희룡 "윤석열, 대통령 하려면 제3지대론은 비현실적"[인터뷰]

입력
수정2021.07.06. 오전 8:24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근 尹과 회동
"尹에 별일 많을텐데 소통하고 원팀되자 했다" 
"尹, 압도적 정권교체 위해 다해본다는 의지"
元, 윤석열 입당 촉구에는 거리 둬
이준석 국민의힘 체제 호평에 "꿈인가 생시인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압도적인 정권교체, 그 부분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더라"라고 평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만찬 회동을 했던 원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앞으로 별일 많을텐데 우리부터 소통하고 원팀(One-team)이 되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회동과 관련,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빨리하라'는 것과는 초점이 다르다. 문재인 정권 2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모두 아우르는게 필요하고, 그걸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이 '큰 그릇 정치'를 얘기하면서 그 점에서 잘 통했다"며 "그런데 윤 전 총장이 '큰 정치란 말은 쓰지말자, 정치초보인데 무슨 큰 정치냐. 국민들이 건방지다고 한다'고 말해 웃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이후 당의 변화에 대해 원 지사는 "많이 좋아졌다. 1년 전을 생각하면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며 "초현실적 변화가 망할 때도 그렇고 일어설 때도 그렇게 일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능력주의 경쟁이 옳다고는 생각치 않는다"면서도 "건강한 경쟁질서와 공공질서를 만들어야 하기에 이준석과 함께 새롭게 접목된 세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 일문일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담=심형준 정치부장

-윤 전 총장을 만났는데 무슨 얘기를 했나.

▲윤 전 총장은 처음 뵌 거라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를 높이는 얘기를 주로 했고, 정치적 얘기는 덜 했다. 그래도 정권교체를 해야되는 이유나 방향성에 많이 공감대를 느꼈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모든 경쟁자들도 힘을 합치는 원팀이 돼야한다. 앞으로 별일 많을텐데 우리부터 소통하고 원팀이 되자고 의기투합했다.

-윤 전 총장과 많은게 통했을 텐데.

▲큰 그릇, 이런 얘기는 윤 전 총장이 고민을 많이 하는지 쭉 그런 말을 했다. 자기네 세력의 진영만 밝은 시기고, 나머지는 어두운 시기라는 방식의 분열을 배제하는 역사 인식은 윤 전 총장과 제가 똑같이 인식하고 있었다. 윤 전 총장이 "정치라는게 또 다른 차이를 배척하고 나면 결국 자기 혼자 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기에 저도 화답했다. 전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보는게 정치다. 그런 점에서 잘 통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큰 정치라는 말은 쓰지말자, 정치초보인데 무슨 큰 정치냐"며 "그러면 국민들이 건방지다고 한다"고 말해서 웃었다.

-윤 전 총장이 빨리 입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원 지사의 생각은.

▲저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다. 대통령을 하려면 정당 자체를 부정하는 식의 제3지대론, 이런 비현실적인 얘기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는 윤 전 총장이 계산하는게 아니다. 윤 전 총장은 최대한 더 많고 더 넓은 기반, 압도적인 정권교체, 그 부분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것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더라.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빨리하라'는 것과는 초점이 다르다. 문재인 정권 2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모두 아우르는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윤 전 총장의 사실상 대선출마 회견에서 표현이 강했다는 평가가 있다.

▲제가 윤 전 총장을 만나고 느낀 것은 '윤 전 총장 본인이 직접 썼구나' 였다. 본인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정권에서 느낀 걸 그대로 썼구나 하는걸 느꼈다. 자신 가슴 속에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은 높게 평가한다. 그런데 자유에 더해 여러 복지의 가치나, 국민 화합의 가치, 다양성, 미래에 대한 것에 대해선 말한게 없어 아쉽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만간 출마할 듯 하다.

▲평가는 이르다. 대통령은 관점이 중요하다. 자기 삶과 자기가 이해하는 세상, 대한민국에 대한 현안들에 대한 튼튼한 철학과 국정이해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 대해 국민들이 몇 달동안 면접 보고 집중 관찰하고,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기에 이제 시작이다.

-최근 국민의힘 분위기가 좋아졌다.

많이 좋아졌다. 1년전을 생각하면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초현실적인 변화가 망할 때도 그렇고 일어설 때도 그렇게 일어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체제 이후 보수에 어떤 변화가 왔을까.

▲이준석과 함께 젊은 세대가 왔다. 또 디지털 소통시대가 되면서 이준석 방식의 소통방식이 나오고 있다. 이젠 직접적이고 디테일 있는 정보 값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고선 불통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새로운 세상이 왔다. 또 능력주의 경쟁이 옳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건강한 경쟁질서와 공공질서를 만들어야 하기에 이준석과 함께 새롭게 접목된 세상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을 같이 해야 정권도 교체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